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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 은퇴 후 행복한 일자리 찾기

은퇴를 앞둔 5060을 위하여

나는 사람을 좋아한다. 사람 냄새가 좋다. 왁자지껄한 시장통, 땀 냄새 가득한 운동장, 손때 묻은 책장 냄새까지. 그래서일까. 어릴 적부터 사람들 틈에 끼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웃고 우는 게 좋았다. 특히, 아픈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은 마음이 늘 앞섰다. 그런 내가 요양보호사의 길을 걷게 된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남자’ 요양보호사라니.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사내놈이 계집애들이나 하는 일을…” 쑥덕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하지만 나는 굴하지 않았다. 사람을 돕는 일에 남녀가 어디 있단 말인가. 요양보호사로 일하면서 만난 수많은 어르신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치매에 ..
나는 사람을 좋아한다. 사람 냄새가 좋다. 왁자지껄한 시장통, 땀 냄새 가득한 운동장, 손때 묻은 책장 냄새까지. 그래서일까. 어릴 적부터 사람들 틈에 끼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웃고 우는 게 좋았다. 특히, 아픈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은 마음이 늘 앞섰다.

그런 내가 요양보호사의 길을 걷게 된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남자’ 요양보호사라니.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사내놈이 계집애들이나 하는 일을…” 쑥덕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하지만 나는 굴하지 않았다. 사람을 돕는 일에 남녀가 어디 있단 말인가.

요양보호사로 일하면서 만난 수많은 어르신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치매에 걸려 가족도 못 알아보는 할머니, 뇌졸중으로 쓰러져 몸 한쪽이 불편한 할아버지, 암 투병으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아주머니… 그들의 아픔은 곧 나의 아픔이었다. 그들의 손을 잡고,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얼굴에는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을 느꼈다.

쉽지 않은 길이었다. 몸은 고되고 마음은 지쳤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를 지탱해준 건 사람에 대한 애정과 믿음이었다. 이 책은 그런 나의 여정을 담은 기록이다. 남자 요양보호사로서 겪었던 희로애락, 그리고 그 속에서 얻은 깨달음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부디 이 글이 같은 길을 걷는 이들에게,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처음 요양보호사가 되기로 결심했을 때, 나는 그저 사람을 돕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이 일이 단순히 도와주는 것을 넘어, 서로의 삶을 나누고 함께 살아가는 일임을 깨달았다. 매일 아침 어르신들의 집을 방문할 때마다, 나는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삶의 한 부분이 되었다.

어느 날, 한 어르신과 함께 산책을 하던 중이었다. 그분은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자네 같은 젊은 사람이 참 고맙네.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렇게 함께 있어줘서." 그 말씀에 나는 큰 감동을 받았다. 비록 내가 하는 일이 크지 않더라도, 그들에게는 큰 위로와 힘이 될 수 있음을 다시금 깨달았다.

이 일을 하면서 많은 도전과 어려움도 겪었다.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이 갑자기 기억을 잃고 혼란스러워할 때, 나는 그분을 안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때로는 나 자신도 지치고 힘들었지만, 어르신들의 밝아지는 얼굴을 보며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또한, 이 일을 통해 나는 사람과의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 배웠다. 단순히 말로만 하는 소통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고 공감하는 소통이었다.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그들의 눈을 바라보며 나누는 순간들은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

요양보호사로서의 삶은 많은 것을 요구하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어르신들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는 때로는 교훈이 되고, 때로는 위로가 된다. 그들의 경험과 지혜를 통해 나는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나의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 내가 만난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들과 나눈 소중한 순간들, 그리고 그 속에서 얻은 깨달음들을 담았다. 이 글이 요양보호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작은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 요양보호사로서의 여정은 결코 쉽지 않지만, 그 속에서 얻는 보람과 기쁨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나는 여전히 사람을 좋아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사람을 도우며 살아갈 것이다. 요양보호사로서의 삶은 때로는 힘들고 고단하지만, 그 속에서 얻는 보람과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나는 사람을 사랑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울고 웃으며 그들의 삶에 작은 빛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이 그러한 나의 진심을 담아내기를, 그리고 그것이 독자들에게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내가 걸어온 길이 비록 험난했을지라도,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소중한 인연이 나를 지탱해 주었다. 앞으로도 나는 이 길을 걸어가며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삶에 작은 도움이 되고자 한다. 이 글이 그러한 나의 소망을 담아, 많은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30년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은퇴 후,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아 요양보호사의 길을 선택한 김석용. 60대의 나이에도 여전히 꿈을 꾸고, 세상을 향한 호기심을 잃지 않는 나는 삶의 경험과 지혜를 담아 첫 책을 출간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특별한 감동을 발견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나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싶었다. 인생 2막을 시작하며 써 내려간 나의 진솔한 고백은, 나이 듦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희망을 제시하며 독자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싶다.

 화려한책방 대표
 남양주 더케슬 요양원 근무
 Book Daily 비즈라이팅 과정 이수
 Book Daily 글쓰기 클리닉 과정 이수
 Book Daily 서평기자&전문가과정 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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